예전에는 한자 시험들을 많이 보고 자격증도 많이 땄습니다.
저만 해도 한국어문회가 주관하는 한자능력검정시험 2급 자격증이 있습니다.
예전 저의 세대 때는 수요도 많아서 한자 시험 종류도 여러가지 시험들이 많이들 있었습니다.
그러나 요즘은 중국과의 관계도 예전같지 않고, 젊은 세대들이 영어 공부를 중점적으로 하고
국어와 한자어 공부를 상대적으로 후순위로 중시하다보니 한자 공부와 한자 자격증 시험에 대한 관심이
예전보다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그렇지만 한자어는 아직도 공무원/공공기관 쪽에서는 많이 쓰이고 있고
스타트업만 아니라면 대기업들도 많이 사용하고 있어서
여전히 한자어를 잘 아는 것이 득이 되면 되었지 해가 될 일은 없다고 할 것입니다.
그래서 한자 공부를 하려고 한다고 해도 시험이 없으면 쉽지 않습니다.
시험 없이 그냥 공부를 하자면 동기부여도 안되고 능률도 안오르고,
또 막상 공부를 하고 난 다음에 내가 공부를 얼마나 했는지 검증도 안되고
공부를 했다면,내가 공부를 했다는 증거가 남으면 좋겠지요.
시험을 쳐서 자격증을 따는 것이 이런 니즈를 전부 충족시키는 것일 것입니다.
이런 면에서 한자 시험은 필요성이 아직 있다고 할 것인데요,
그런데 알아보면 한자 시험 종류가 또 여러가지입니다. 여기서 또 혼란스러워지죠.
이런 여러가지 한자 시험 종류 중에 어떤 시험을 준비해야할지,
어떤 시험이 어렵고, 어떤 시험이 널리 인정해주는지, 시험은 또 언제 있는지 등등…
이번 포스팅은 이런 분들을 위해서 한자 시험 종류별로 소개하고, 난이도와 시험 특징을 비교해보겠습니다.
이 글을 읽고 나면, 자신에게 맞는 한자 시험을 선택할 수 있을 것입니다.
목 차
주관 기관으로 나눈 한자 시험 종류 4가지: 특징 및 시험 일정, 난이도
한자능력검정시험 : 가장 오래되고 인지도 높은 한자시험
- 주관: 사단법인 한국어문회
- 출제스타일 : 주관식 위주, 한자의 음, 뜻, 쓰기, 한문 해석 등을 평가. 시험은 매년 3월, 6월, 9월, 12월에 정기 실시
- 상세 설명 : 한자능력검정시험은 1급부터 8급까지 있습니다. 3급 이상은 국가공인자격이 됩니다. 저는 2급이니까 국가 공인 자격증이 있는거네요. 제가 볼때는 2급은 1800자 이상을 외워야하고 1급은 시험범위가 3천자가 넘어갔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1급은 정말 어렵습니다.
- 공부방법 : 한자능력검정시험의 난이도는 다른 시험에 비해 높은 편입니다.
한자의 음과 뜻을 정확하게 알아야 하며, 한자를 쓰는 능력도 필요합니다.
또한, 한문 해석 문제는 문법과 어휘를 잘 알아야 풀 수 있습니다. 한문의 문법은 한국어와 다르기 때문에, 한문의 주어, 서술어, 목적어, 부사어 등을 구분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한자의 음과 뜻을 외우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한자를 쓰는 문제는 한자의 획순과 획수를 정확하게 기억해야 합니다.
한자급수자격검정시험
- 주관 : 대한검정회
- 출제스타일 : 주관식과 객관식 혼합 출제, 매년 2월, 6월, 8월, 11월에 정기 실시.
- 상세 설명 : 한자급수자격검정시험은 사범부터 8급까지 있으며, 준2급부터 준1급, 사범은 국가공인자격이 됩니다. 시험은 객관식과 주관식이 혼합되어 출제되며, 시험은 한자의 음, 뜻, 쓰기, 한문 해석 등을 평가합니다.
- 공부 방법 : 한자급수자격검정시험의 난이도는 한자능력검정시험보다는 낮은 편입니다. 한자의 음과 뜻을 알아야 하지만, 한자를 쓰는 문제는 적고, 한문 해석 문제는 간단합니다.
한자의 음과 뜻을 외우는 것이 중요하지만, 한자를 쓰는 문제는 적습니다.
8급부터 준3급는 온리 객관식이고, 3급부터 대사범까지는 주관식이 있습니다. 급수가 높아질 수록 주관식 문제가 많아집니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한자능력검정시험보다는 조금은 쉽다는 평이 있습니다.
상공회의소한자시험
- 주관 : 대한상공회의소 자격평가사업단
- 출제스타일 : 한자의 읽기 능력을 중점적으로 평가합니다. 한자를 쓰는 문제나 한문 해석 문제는 한자능력검정시험이나 한자급수자격검정시험에서만 출제됩니다. 상공회의소한자시험은 한자의 읽기 능력을 평가하는 시험입니다.객관식 5지선다이며, 상대적으로 쉽습니다. 시험은 3월, 6월, 9월, 12월에 정기 실시합니다.
- 상세 설명 : 시험 등급은 1급부터 9급까지 있으며, 3급 이상은 국가공인자격이 됩니다. 상공회의소한자시험의 난이도는 한자능력검정시험과 비슷한 편이라고 하나 아무래도 객관식만 있으니 좀 쉽겠지요. 한자의 음과 뜻을 알아야 하지만, 한자를 쓰는 문제나 한문 해석 문제는 없습니다. 대신, 한자를 사용하는 단어나 문장의 의미와 뉘앙스를 잘 파악해야 합니다.
- 공부 방법 : 한자의 음과 뜻을 외우는 것이 중요하지만, 한자를 쓰는 문제나 한문 해석 문제는 없습니다. 주관식보다는 쉽지만 객관식 5문제 중 읽으면서 헷갈릴 수 있기 때문에, 음과 뜻, 뉘앙스 파악이 중요합니다.
한자자격검정시험
- 주관 : 한자교육진흥회
- 출제스타일 : 한자의 음, 뜻, 쓰기, 한문 해석 등을 평가합니다. 객관식/주관식 혼합출제이며 시험은 매년 3월, 6월, 9월, 12월입니다.
- 상세 설명 : 등급은 1급부터 8급까지 있으며, 3급 이상은 국가공인자격이 됩니다.
- 공부 방법 : 아무래도 위에 설명한 시험들보다는 난이도가 낮은 편입니다. 한자를 쓰는 문제는 적고, 한문 해석 문제는 간단하다고 합니다. 그냥 음과 뜻을 외우는 방법 밖에는 없습니다.
마무리
모든 언어가 그렇습니다만 언어를 공부할때 기본적으로 단어를 외우는 과정이 필요하고
이 과정은 세상 지루하고 답답합니다.
하지만 단어를 기본적으로 외워둬야 표현할 수 있는 것도 늘고, 알아들을 수 있는 것도 많아지니
처음의 이 답답한 과정은 반드시 거쳐야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한자 같은 경우에는 알파벳과 달리 글자 하나하나가 전부 복잡하게 생겨서 외워야하는 것이 많은데,
알파벳으로 이루어진 단어를 외우는게 나은지 한자를 외우는게 나은지 우열을 가리기는 힘듭니다.
하지만 한자를 공부하다보면 우리가 지금 쓰고 있는 일상어휘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알 수 있고,
공부를 하다보면 아 이게 이런말이었어? 이런 뜻이었어? 하게 되는 것들이 있을 것입니다.
예를들면 작금의 현실 같은 말을 볼때,
작 은 어제, 금 은 지금을 이야기하는 것이므로 요 근래 과거와 현재의 상황을 볼때 라고 해석할 수 있지요.
한자어를 잘구사하면 짧은 어휘와 단어를 사용해서 더욱 풍부하게 표현을 할 수있는 표현력이 늘어납니다.
또한 한자어의 미묘한 뉘앙스를 사용하면, 내가 원하는 바를 뭉툭하게가 아니라 예리하고 뾰족하게,
정확히 표현해 낼 수 있는 사람이 됩니다.
굳이한자냐 영어냐 둘 중 하나 선택하라면 저도 영어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만,
그래도 아직 한자어는 한자 문화권에 살고 있는 한국인,
역사적으로 우리의 언어와 문화가 전부 한자 기반으로 형성된 한국인으로서
배워둘 필요가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한자 시험 종류가 여러가지가 있지만, 그 중 자기에게 맞는 시험을 선택하여 잘 공부하시고 실력을 인정받는 자격증을 취득하시기 바랍니다.